(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새해 벽두부터 장중 3,000포인트를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코스닥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11월에 11.79%, 12월에 9.29% 올랐고, 올해 1월들어 1% 이상 오르면서 전일 990.88포인트에 고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까지 불과 10포인트를 앞두면서 증시안팎에서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80년 1월4일에 종가 지수 10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996년 7월1일에 1,000포인트로 출발했다.

출발시점 레벨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30배 올랐고, 코스닥은 이제 다시 출발시점으로 회복되는 중이다.

올해는 코스피가 연초부터 급등한데다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코스닥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하는 데다 이익추정치도 연초에 높게 나타나 코스닥의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과거 경험상 코스닥에서는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 상승률이 높은 1월효과가 나타나는 경향이 높았다"며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코스피의 1월 평균 수익률은 0.7%에 불과한 반면, 코스닥은 2.6%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월 효과의 주된 원인이 세금 기피와 연초의 낙관론, 중소형주 효과 등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서 1월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시선이 집중됐다.

미국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대규모 부양책 기대와 증세 우려 등이 나타났지만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 이상 급등했다.

증시에서는 블루웨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블루웨이브 영향에 대해 "블루웨이브로 미국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며 "한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며, 미국 재정부양책 확대로 달러 약세 기대가 커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를 좀 더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988포인트대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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