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새해 들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고채 대비로도 금리가 더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고채 2년물 발행 소식에 일각에서 제기된 구축효과 우려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모습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통안채 1년물 금리는 작년 말까지 같은 만기의 국고채 금리보다 높았다가 올해 들어서는 국고채 금리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작년 말까지 통안채가 2년 구간까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가 연초 들어 전부 되돌리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의 사정이 개선되는 것과 동시에 통안채가 단기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기자금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레포일별(화면번호 2724)에 따르면 종합 레포금리는 지난 12월 31일 0.7%를 나타냈다가 1월 4일에는 0.64%, 5일과 6일에는 0.43%로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단기 채권시장의 상황이 개선되는 와중에 통안채가 더 강세를 보이는 것은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초에 자금이 풀리면서 머니마켓펀드(MMF)에 단기자금이 많이 유입되는데, MMF에서는 같은 2년이면 국고채 비지표물보다는 통안채를 산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 2년물이 발행되더라도 아직 유동성이 얼마나 좋을지 불확실하고, 국고 3년 비지표물은 통안채의 최근 발행물에 비해서는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통안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를 상회하면서 일각에서는 국고 2년 발행 소식에 따른 구축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들어 통안채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구축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국고채 2년물의 발행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2년물은 오는 2월에 선매출로 첫 발행을 시작한다.

외국인 거래도 통안채의 상대적인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첫 3거래일간 국고채를 3천억 원가량 순매도했고, 통안채는 4천6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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