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외환 거래를 담당할 외화금고은행을 3년 만에 선정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5일 입찰 공고를 내고 외화금고은행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외화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오는 7월부터 3년간 국민연금의 외환 관리를 총괄하게 된다. 이후 1년 단위로 2회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하는 기관은 다음 달 16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2월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3월 현장실사 및 기술협상을 거쳐 4월에 계약을 맺게 된다. 우선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상을 진행한다.

국민연금의 외화금고은행을 맡게 되면 외국환 거래 관련 출납사무와 외화 보통예금 계좌 관리, 외화 단기자금 한도 관리, FX거래를 위한 계좌 개설, 대내외 송금 및 환전업무, 외환 당국 보고 및 신고 등을 도맡아 처리한다.

국민연금의 기금 전체 자산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800조원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해외투자 비중은 약 37%로 해외투자 자산은 300조원에 이른다. 개별 은행으로서 국민연금의 외환 거래를 총괄하게 된다면 수익과는 별개로 업계에서 위상이 그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향후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로드맵을 구축했다. 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외화금고은행이 다루게 되는 국민연금의 해외 통화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외화금고은행은 KEB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7월부터 외화금고은행을 맡고 있으며 3년 계약이 만료된 후 기간이 연장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이 외화금고은행을 맡기 전에는 우리은행이 2013년 12월부터 국민연금의 외화금고 업무를 전담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3월부터 3년 계약으로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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