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급 물량에 따라 1,080원 후반대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상승한 1,088.60원에 거래됐다.

이날 1,087.00원에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내내 1,08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했으나 외환시장의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됐다.

외환시장이 포지션 베팅보다는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 물량도 상당히 나왔고 1,090원대에 근접해서는 네고 물량도 나오며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한편 코스피는 2%대 상승 폭을 보이며 3,020선으로 올랐고 글로벌 달러화 지수도 89.3선으로 하락했으나 환율 영향은 제한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전일대비 0.2% 내린 6.43위안대에서 움직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085.00~1,09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장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오후에도 수급 여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비드(매수) 물량이 있는 것 같다"며 "1,080원 초반은 외환 당국 경계감이 강하고, 1,090원 근처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매수 우위 분위기가 펼쳐진다면 1,090원대 상향 시도가 나올 수도 있겠으나 수급 여건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가파른 약달러 흐름을 예상했으나 금리 시장이 많이 움직이고 아직 다른 시장은 분위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하단에서는 당국 경계가 계속 있고,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수급이 뚜렷하게 쏠린 상황은 아니다"며 "1,088~1,089원 부근에서는 네고가 계속 나오는 거 같아서 1,090원 상향 돌파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08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088.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날 저점은 1,085.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0엔 상승한 103.1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66달러 상승한 1.232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5.0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9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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