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매니저가 급등주 추격매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급등주의 밸류에이션이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투매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HSBC 진트러스트펀드매니지먼트의 루빈 머니매니저는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위험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일부 업종은 지난 수년간 일방적으로 올랐으며 올해 아마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루 매니저는 특정 주식이나 업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소비업종과 전기차 관련주는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CSI 300지수 내의 소비업종은 지난해 75% 올랐으며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를 나타냈다.

중국의 최대 리튬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주가배수는 212배에 이른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230% 급등했다.

CSI 300지수 편입 종목의 평균 주가배수는 16배에 이른다. 이는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루 매니저가 운용하는 31억위안(약 5천239억원) 규모의 HSBC 저탄소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34%로 모닝스타가 집계한 955개의 다른 중국 본토주식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 9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모두 태양광업체로 동방일승신에너지, 쑤저우맥스웰 테크놀로지, 선전 SC뉴에너지테크 등이었다.

CATL도 포트폴리오 10대 종목에 포함됐다.

루 매니저는 "우리는 2019년이나 2020년에 비해 더 조심스럽다"면서 "펀더멘털을 더 까다롭게 보고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더 엄격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역시 이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피텔리티는 모든 펀드를 IT와 소비업종,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지만, 올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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