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1962년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대한상의는 7일 상의회관에서 정·관계, 재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4명만 현장에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에스케이 대표이사, 이방수 엘지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구자은 엘에스엠트론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와 전국 41개 상공회의소 회장단 및 이학영 국회 산자위원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상의회장, 양효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서울사무소 대표 등도 온라인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상공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해 경제 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평상시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단의 부양조치들이 있었고 이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라며 "5년에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누적되고 있는 민간 부채, 자산시장 불균형은 우리뿐 아니라 주요국 모두가 당면한 문제로, 향후 적절한 검토와 상응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조정 과정에서 기업들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는 일은 없도록 관리하는 등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출구 전략'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용만 회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더욱 빨라진 글로벌 산업 변화 속에서 우리만 감당 못 할 수준까지 뒤처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하며 "국회에서도 여러 사정은 있겠지만,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수 있는 법안 처리에 올 한해 전향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용만 회장은 양극화, 인력 미스매치 같은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기업의 인식변화도 역설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