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물러난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도중 사임 의사를 발표했다.

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개인적인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이를 수용했다.

임 대표는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하는 홈플러스의 재무적 상황을 고려해 이달 중순께 올해 사업전략에 대한 최종 승인까지 마무리 짓고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 대표가 사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인 사업 전략을 세워뒀기 때문에 경영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2015년 11월 재무부문장(CF0)으로 홈플러스와 인연을 맺었고, 2년 뒤인 2017년 5월 경영지원부문장(COO)을 거쳐 같은 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CEO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임 대표는 재임 동안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천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홈플러스주식회사·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홀딩스 등 3개 법인을 합병했다.

또 창고형할인점과 대형마트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점포를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앞장섰다.

홈플러스는 후임 대표가 정해질 때까지 당분간 사업부문장들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을 인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역량과 경험을 갖춘 다수의 후보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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