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ER 14.7배…자본화율 128%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개인의 주식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코스피는 처음으로 3,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7일 코스피가 종가 3,031.68포인트를 기록하며 지수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3,000선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07년 7월 25일 종가 2,004.2포인트로 2,000선에 진입한 이후 약 13년5개월 만에 3,000포인트 선에 접어들었다.

시가총액 또한 사상 최초로 2천조 원을 웃돌며 지난 2010년 9월 13일 1천조 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4개월 만에 1천조 원 올랐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 종료 및 브렉시트 타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됐고, 주요국 백신 접종 시작으로 경기 순환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작년 11월 이후 상대적 약세를 보였던 전기 및 전자, 운수 및 장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반도체 및 2차전지 등 수출 회복세에 따른 올해 실적 기대도 제조업 중심인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증시 자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개인은 그간 연말에 순매도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작년 말에는 3조6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2,000포인트에 처음 진입했던 2007년과 비교해보면 투자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2007년의 경우 개인은 주식형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했다.

주도 업종으로는 2007년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정보기술(IT), 전기차, 바이오 업종이 주도했다.

밸류에이션 상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007년 13.9배에서 올해 14.7배로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자본화율도 2007년 106%에서 올해 128%로 높아졌다. 다만, 주가 순자산비율(PBR)은 2007년 1.73배에서 올해 1.19배로 낮아졌다.

거래소는 "과열 논란에도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수출 증가와 실적 개선 등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역사적 고평가 수준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며 백신 보급 지연 및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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