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 'AA' GS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7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는 이날 총 1천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7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7천2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모집규모 500억원인 5년물에 9천8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가 몰리다보니 GS는 당초 계획했던 2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늘릴 예정이다.

GS는 신용등급 'AA' 지주회사로 투자 리스크가 적고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유동성에 비해 이달 회사채 발행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GS는 지난해 4월 총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후 9개월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당시에도 5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GS는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우선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GS퓨처스 스타트업 발굴 펀드 투자에 쓸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도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는데, 총 1조1천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6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5천1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모집규모 800억원인 5년물에 3천700억원, 모집규모 300억원인 10년물에 1천300억원, 모집규모 300억원인 20년물에 1천600억원이 들어왔다.

SK텔레콤은 수요가 몰리자 약 3천100억원까지 회사채를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이 'AAA'로 우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대면 시대에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총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후 3개월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당시 수요가 몰리며 3천억원까지 증액발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과 3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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