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34% 급감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1천5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본사 1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5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근속연수에 더해 5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줬고, 20년차 이상 직원은 40개월치 급여를 지급했다.
면세점영업을 담당하는 '미엘'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했다.
위로금으로는 1억원을 지급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10~11월 면세점에서의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35% 감소하면서 면세점에서의 매출도 부진했다.
다만,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영향으로 중국 판매량은 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광군제 기간에 '설화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면세점에서의 매출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면세 독점 사업자인 'CDFG'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면세점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난의 4개 면세점에 1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했다.
지난해의 비용 절감 노력도 효과를 발해 이익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이니스프리 등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고,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에는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 170개를 추가로 축소해 원가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저 효과에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 대대적인 인건비 구조조정 효과가 더해져 올해는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대중적 브랜드는 라이브상거래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중국 내 입지가 확고한 만큼, 코로나19가 회복되면 중국과 면세점 등에서의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화와 비효율적인 점포 등을 정리한 것도 올해 실적 반등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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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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