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89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상품수지는 95억4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달 101억5천만 달러 흑자에서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흑자 폭이 21억5천만 달러 확대됐다.

11월 중 수출이 470억2천만 달러로 전달 469억9천만 달러와 전년 동월 465억 달러 대비 모두 증가 전환했다.

제품별로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11월 중 반도체 수출은 16.4%, 정보통신기기 23.8%, 화공품 10.2% 각각 늘었다.

일평균 수출은 10월 중 22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11월에는 20억4천만 달러로 3.3%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늘었다.

11월 중 수입도 374억8천만 달러로 전월 368억4천만 달러에서 늘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류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11월 중 에너지류 수입 물가는 원유 전년동월대비 34.5%, 석탄 21.6%, 가스 38.4% 각각 감소했다.

이에 11월 원자재 통관 수입은 17.8% 감소하면서 자본재 13.5%, 소비재 15.3% 증가와 대조됐다.

11월 중 서비스수지는 7억2천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 6억6천만 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전년 동월 18억9천만 달러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운송수지는 4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항공 여객 운송 수입이 여행객 급감으로 줄어들었지만, 해상과 항공화물 운임을 중심으로 늘었다.

1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30.7% 늘었고, 11월 항공화물 운임지수도 전년 대비 106.5% 증가했다.

11월 여행수지는 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여행 수입과 여행 지급이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억2천만 달러 흑자로, 전년 같은 달 9억7천만 달러 흑자에서 흑자 폭이 5억5천만 달러 줄었다.

배당소득수지가 배당지급으로 4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지급 규모는 18억7천만 달러로, 외국인 직접투자법인의 배당지급이 증가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8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639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1월까지의 경상수지가 지난해 규모를 넘어선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류 가격 하락이다"며 "이를 제외하면 작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숫자상으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그보다 더 좋아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11월 중 금융계정은 89억5천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3억3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3억3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94억1천만 달러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투자는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고, 해외 채권투자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43억2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늘었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59억9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채권투자는 16억6천만 달러 줄어들면서 11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 자산은 27억5천만 달러 줄었고, 부채는 3천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56억9천만 달러 늘었다.

한편, 지난 2019년 국제수지 확정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초자료 입수 지연으로 공표가 늦어지고 있다.

한은은 2019년 국제수지 확정치를 최대한 빨리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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