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 씨가 보유한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또 LG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도 보장하기로 했다.

LG는 8일 "지수INC는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다"면서도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구훤미·구미정 씨가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수INC 지분 매각시 현재 종업원 2천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할 계획이다.

특히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 별도로 현재 LG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방침이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에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LG는 "이런 방안은 현재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수행하는 장애인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60여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 동시에 기존 25명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I는 2020년을 끝으로 하청업체인 지수INC와 청소 용역 계약을 마무리했다.

노동자들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건물 로비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으며, 같은 달 31일 해고됐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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