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DB손해보험이 지난해 2~3분기에 390억원 규모의 본드 포워드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드포워드로 금리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지난해 6월 말 본드 포워드 292억원 정도를 거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약 100억원의 본드 포워드를 거래했다. 본드 포워드 거래규모는 총 392억원 정도다.

DB손보는 본드포워드를 헤지목적으로 분류했다.

DB손보가 본드포워드를 거래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지급여력(RBC)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6월 말 금감원은 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을 금리부자산 익스포저와 듀레이션에 반영해 금리위험액을 경감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가 금리위험관리를 준비할 수 있게 RBC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헤지목적 금리파생상품 반영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시행됐다.

이 때문에 장기보험 비중이 높은 DB손보가 본드포워드로 금리위험을 헤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3분기 DB손보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6조4천930억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각각 3조110억원, 9천300억원이다. 일반보험은 화재, 해상 등을 보장한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비중은 각각 62.2%, 28.9%, 8.9%다.

장기보험 비중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60%를 넘는다.

앞서 장기보험 비중은 2016년 66.9%, 2017년 65.5%, 2018년 65.7%, 2019년 64.4%, 지난해 1~3분기 62.2%를 기록했다.

DB손보 부채듀레이션은 자산듀레이션보다 긴 상태다. 부채듀레이션은 지난해 6월 10.58년에서 지난해 9월 10.72년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자산듀레이션은 9.31년에서 9.27년으로 축소됐다. 갭은 마이너스(-) 1.27년에서 -1.45년이 됐다.

이 때문에 DB손보 금리부부채 금리민감액이 금리부자산 금리민감액보다 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금리부부채 금리민감액은 278조3천512억원이다. 금리부자산 금리민감액은 262조4천112억원이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DB손보 장기보험 비중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60%를 넘는다"며 "이 때문에 본드 포워드로 금리위험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