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달러 급등세를 되돌리면서 1,09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8.20원 오른 1,095.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093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며 90선을 넘어서자 달러-원 환율도 두 자릿수 상승하며 1,098.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오르며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급등세를 되돌리며 다시 89.8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다시 6.45위안대로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1,094~1,095원대로 상승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1%대로 상승했다.

수급은 장 초반 1,090원대에 진입하며 네고물량이 나왔지만, 이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눈치보는 모습이다.

오전 중 달러-원 급등에 따른 숏커버 물량은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개장 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3% 가까이 상승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그동안의 달러 약세 베팅에 대한 차익실현이 나왔다"며 "달러 인덱스에 연동해 달러-원 환율도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달러 강세가 강한 모습이지만, 추가 차익실현이 나올지 등을 가늠하는 듯하다"며 "위안화도 낙폭 확대에 대한 고민이 깊어 달러-원도 1,09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1엔 하락한 103.83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59달러 내린 1.2259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7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6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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