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도 포지션 차익실현 등에 강세
[뉴욕환시] 달러화, 매도 포지션 차익실현 등에 강세
  • 승인 2021.01.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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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연 1%를 넘어서면서 달러 인덱스가 3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등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감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03.9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41엔보다 0.094엔(0.09%)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22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657달러보다 0.00397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07엔을 기록, 전장 127.36엔보다 0.29엔(0.2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오른 90.035를 기록했다.

고용지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드러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 명 감소했다. 신규 고용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달러화 매도포지션의 청산도 달러화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한때 유로당 1.2283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오전장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유로-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장악하는 등 블루웨이브가 실현됐지만, 달러화는 오히려 강세로 돌아섰다. 당초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달러화 추가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 오르면서 시장 반응의 결이 달라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 가치의 단기급락에 따른 되돌림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거의 7% 하락하고 새해 들어서도 무려 0.9%나 떨어졌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따른 반발로 이날 반등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12%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라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일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달러화 유동성 확대로 달러화 추가 약세가 불가파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 패키지의 윤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양책에는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포함해 2천달러 현금 지급안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안화는 전날 약세 되돌림이 너무 강했던 탓에 달러화에 대해 호가를 6.46위안대로 낮추는 등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환 당국은 너무 가파른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 외환 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의 무질서한 변동을 막겠다면서 외환시장 여건의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선물 및 외환 총괄인 JB 맥킨지는 "이런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달러화) 하락 압력이나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것 봐라'는 듯이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면서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BC의 외환전략 헤드인 에릭 브레거는 "표면적으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적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예상치 못한 누락, 실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BD스위스의 마셜 기틀러 투자 분석 대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그렇게 열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행복감이 사라지면 달러는 하락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 사정은 다른 나라보다 뒤처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긴축 사이클 역시 늦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달러에 부정적인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아문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재정 부양 확대 전망에 따라 급증하는 적자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달러 약세론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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