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4분기 5G 가입자수 순증과 언택트 기조에 따른 신사업 호조에 호실적으로 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이동통신사 3사와 알뜰폰 전체를 합친 5G 가입자수는 1천93만2천363명으로 10월 대비 95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 규모가 올해 중 가장 큰 데에는 지난해 10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가 출시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2로 고가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개선될 공산이 크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플래그십 5G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5G 가입자 증가세가 가속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비용 경쟁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5G 가입자가 1천200만명 수준으로 확대되면 ARPU 상승폭은 5%에 이를 것이다"며 "5G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통신업계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SK텔레콤은 4분기 2천61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60.7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4조7천692억원으로 8.1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은 무선 사업은 물론, 미디어 사업, 보안 및 커머스 등 다양한 자회사에서 각각 성장세를 나타내는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중이다"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으로 이어지는 비통신 사업이 각각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2천억원을 넘기며 지난해보다 37.36%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KT는 5G 가입자 증가를 비롯해 인터넷TV, 인터넷 ARPU 등으로 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5G가 출시되면서 11월에만 29만명의 가입자가 늘었다"며 "5G 점유율은 30.5%로 지난해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코(Digico)'로 체질 전환을 표방하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B2B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KT의 4분기 기업부문 매출은 7천억원대 중반을 넘기며 지난해초보다 500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LG유플러스 지난 11월에만 가입자가 5G 가입자가 40만명 늘어났다.

이에 무선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조5천억원으로 기대됐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IPTV 부문에서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ARPU 상승을 꾀하고 있다.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U+아이들나라 등 가입자 특화 서비스를 늘려 해지율을 줄이고 ARPU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IPTV 부문의 매출은 연간 기준 11%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디지털뉴딜을 시행하는 등 흐름적으로 통신산업에 유리한 환경이다"며 "ARPU도 상승 추세에 진입해 3사 모두 이익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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