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은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ELS 투자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11일 연합인포맥스 ELS/DLS 발행실적(화면번호 8430)에 따르면 작년 ELS 총 발행금액은 20개 증권사 42조3천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전년인 2019년 발행금액 76조6천488억 원보다 약 44% 감소한 수치다.

작년 회사별 발행액에서는 상위 7개 증권사가 대부분의 발행을 차지했다.

KB증권은 6조2천953억 원을 발행하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발행 비중의 14.86%였다.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5조4천386억 원, 삼성증권이 4조6천499억 원, 신한금융투자가 4조4천394억 원, 하나금융투자가 4조28억 원, NH투자증권이 3조9천649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3조3천149억 원씩 발행했다.

작년 ELS 발행률은 39.67%로 직전년도 42.95%보다 소폭 감소했다.

ELS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작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대됐고,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ELS 발행 규모가 대폭 줄었다.

또한 유동성 비율 내실화,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을 포함하는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도 올해부터 시행되며 ELS 발행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과 변동성 재확대 여부, 양적 완화 정책으로 눌린 채권 금리의 상승 반전 여부 등 금융 시장 전개 방향에 따라 발행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며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할 경우 ELS 투자 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균 연구원은 "올해 주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줄고 하반기 경기회복과 기저효과가 소진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중수익 상품으로의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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