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주 열리는 CES 2021에서 차세대 LED TV와 차세대 스마트폰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이미 미니 LED TV를 비슷한 시기에 공개하며 포문을 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에서 LG전자는 롤러블폰,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기술력의 우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1이 11일(미국시간)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열리며 지난해 4천400여개에 달했던 참가 기업이 올해는 1천964개로 줄었다.

그러나 한국은 341개로 미국(570개)에 이어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매년 CES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역시 앞선 신기술·제품을 뽐낼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차세대 LED TV와 차세대 스마트폰 부문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TV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삼성은 이 제품으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또 CES 2021을 앞두고 TV 신제품 출시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2021' 행사를 통해 미니 LED를 적용한 TV인 '네오 QLED'를 선보였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다.

네오 QLED는 특히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의 40분의 1 크기인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해 QLED TV 보다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네오 QLED 신제품은 8K와 4K 화질로 출시하며, 올해 1분기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48인치용 구부러지는 '벤더블' 올레드(OLED)를 처음 소개한다.

올레드 소자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모델명 G1)도 공개한다.

또 지난달 공개한 미니 LED 제품인 'LG QNED TV'와, 자발광 마이크로LED 사이니지인 'LG 매그니트'도 전시할 계획이다.

LG QNED TV는 현존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각각의 기술 정점에 있는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소개했다.

LG 매그니트는 독자 기술인 '전면 블랙 코팅'을 표면에 적용해 기존 LED 사이니지 대비 더 깊이 있는 블랙을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디스플레이, 이제 세상을 당신 앞에'라는 주제로 참가해 휘어지고 소리 나는 올레드, 투명 올레드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1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을 놓고도 기술력을 뽐낼 계획이다.

먼저 LG전자가 세계 첫 롤러블폰인 'LG 롤러블'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추고,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3월께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며, 제품 이름은 LG 롤러블이 될 확률이 높다.

삼성전자는 CES 2021 기간인 오는 14일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을 공개함으로써 화웨이의 공백을 노리는 동시에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일찍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개막일인 이날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콘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AI 석학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이 직접 나서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일상'을 주제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 등을 발표한다.

LG전자 콘퍼런스에서는 가상인간 '김래아'가 연단에 선다.

래아라는 이름은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으로,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진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드러낼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에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업계 전문가들과 미래 혁신을 주제로 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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