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고용 부진에도 경기부양 기대…주가·달러↑국채↓
<뉴욕마켓워치> 美고용 부진에도 경기부양 기대…주가·달러↑국채↓
  • 승인 2021.01.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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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 부진에도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해 말 고용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파동 여파를 그대로 반영했지만,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재정 부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강해져 장기물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가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연 1%를 넘어서면서 달러 인덱스가 3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하는 등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감지됐다.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공급 감소 기대가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 정부가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를 지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 주에 코로나19 대응 부양책 패키지의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자극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 중도파로 꼽히는 조 만친 상원의원이 미국인 현금 지급액을 2천 달러로 증액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그는 현금 증액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백신 보급이 더 시급하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이 이달 말께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였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6.7%로, 시장 예상 6.8%보다 양호했다.

고용이 부진했지만, 새 정부의 부양책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고용 부진은 경기 부양의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백신 개발로 인해 경제의 전망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채권 매입 정책을 변경할 필요성도 보지 못한다면서, 올해는 현 수준의 채권 매입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4포인트(0.18%) 상승한 31,09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50포인트(1.03%) 상승한 13,201.9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약 1.6% 올랐다. S&P500 지수는 1.8%, 나스닥은 2.4%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재정정책과 고용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혼선이 있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차기 대통령 취임이 확정됐다. 의회의 상원과 하원도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는 것으로 미국의 새로운 권력 구도가 완성됐다.

민주당 주도의 대규모 부양책 도입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우려도 적지 않지만, 민주당이 과격한 조치를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 상황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회복세를 꺾을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재정 부양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물론 기술주 주가도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이날 장중에는 민주당 내 대표적 중도파로 꼽히는 조 만친 상원의원이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액을 2천 달러로 증액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만친 의원은 이후 현금 증액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백신 보급이 더 시급하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하며 불안감을 경감했다.

만친 의원은 다만 새로운 부양책은 실업자 등 필요한 사람들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를 확인하며, 무차별 현금 지급 등의 전방위 부양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진 점도 주가를 지지했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이 이달 말께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소식도 나왔다.

반면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 등 당면한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전일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4천 명도 넘어섰다. 또 미국 내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일 수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5% 올랐고, 산업주는 0.22% 하락했다. 금융주도 0.19%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7.8%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는 "명확해진 정치권, 풍부한 대기 자금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면서 "최근 며칠을 보면 증시의 주도는 에너지와 경기 순환주, 심지어 아마존의 제외한 임의 소비재 등에서 나왔으며, 이는 올해 전체의 흐름이 어떨 것인지에 대한 전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2% 하락한 21.5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5bp 상승한 1.105%를 기록했다. 이번주 19.2bp나 뛰어올라 지난해 3월 고점을 회복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주간 상승폭으로 가장 컸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오른 1.863%를 나타냈다. 이번주 22.1bp 올랐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하락한 0.135%에 거래됐다. 주간으로 1.6bp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3.1bp에서 이날 97.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부진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데다 오히려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세가 짙은 미 국채 가격의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겨울철 가파른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활동 제약 조치가 다시 시행된 만큼 고용보고서는 경제 활동의 급격한 둔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14만 명 줄어 8개월 만에 감소했다. 5만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눈높이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10월과 11월 고용이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6.7%로, 월가 예상치인 6.8%보다 양호했다.

시장은 오히려 약한 고용 수치로 인해 의회가 추가 재정 부양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미 미 국채시장은 오는 20일 바이든 체제 출범을 앞두고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 지출 확대를 예상한다. 특히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와 상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이런 재정 부양 확대 기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높아졌다.

월가에서는 지난해 말 통과된 9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1조 달러의 또 다른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장기물 국채 신규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 따라 장기물이 최근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았고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 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적자 지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추가 재정 부양이 이뤄지면 팬데믹에서 회복 중인 경제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는 이미 올라갔다. 물가연동국채(TIPS)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소비자물가가 평균 2%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 이번주 들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인 2%를 웃돌았다. 채권 투자자들의 30년 인플레이션 기대 역시 이번주 201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었다.

최근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잠잠했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돌아왔다고 보며 이른바 스티프닝 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향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데 베팅해 단기물 국채를 매수하고 장기물을 매도하고 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나쁜 고용 수치는 마치 추가 지출이 더 있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게 해 좋은 수치가 됐다"며 "이것이 위험 시장에 좋고, 채권에는 약세로 작용한 것과 거의 같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약한 고용활동 지표는 민주당의 완만한 부양이 더 진보적이고 과감한 재정 계획으로 바뀔 가능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국채시장에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MO 캐피털 마켓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고용 수치였지만, 광범위한 경제 전망을 바꾸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아문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인프라 법안 가능성뿐만 아니라 추가 재정 부양, 국채 발행 확대가 미 국채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며 "급증하는 적자, 달러 약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오를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월 고용은 정말 실망스러웠고, 경제는 나쁜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경제 회복에 계속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가 재정 부양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양 규모는 항상 의심스럽고, 시기도 항상 확신할 수 없지만, 현재 상원 구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어떤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강조했다.

웨이버튼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디닝 CIO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크게 오르고 있다"며 "국채수익률에 상승 압력이 있지만, 연준이 수익률 상승을 막기 위해 국채를 사들일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기물 국채를 보유하는 데는 여전히 강력한 매력이 있다"며 "30년물 국채는 주가와 지속해서 역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만큼 좋은 헤지 수단이어서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한 경제 재개가 가능한 더 폭넓은 백신 접종과 함께 추가 부양이 이뤄지면 2021년 경제 성장에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연준의 최근 채권매입 관련 발언이 국채수익률 상승에 역할을 했다"며 "빠른 매입 변화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03.93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41엔보다 0.094엔(0.09%)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22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657달러보다 0.00397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7.07엔을 기록, 전장 127.36엔보다 0.29엔(0.2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오른 90.035를 기록했다.

고용지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드러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반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14만 명 감소했다. 신규 고용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달러화 매도포지션의 청산도 달러화 반등을 이끌었다. 장중 한때 유로당 1.2283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오전장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유로-달러 환율도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장악하는 등 블루웨이브가 실현됐지만, 달러화는 오히려 강세로 돌아섰다. 당초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 등으로 달러화 추가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 오르면서 시장 반응의 결이 달라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달러화 가치의 단기급락에 따른 되돌림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화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해 거의 7% 하락하고 새해 들어서도 무려 0.9%나 떨어졌다.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떨어진 따른 반발로 이날 반등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12% 상승했다. 단기 급락에 따라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일부 청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은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달러화 유동성 확대로 달러화 추가 약세가 불가파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주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부양 패키지의 윤곽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양책에는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포함해 2천달러 현금 지급안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위안화는 전날 약세 되돌림이 너무 강했던 탓에 달러화에 대해 호가를 6.46위안대로 낮추는 등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환 당국은 너무 가파른 위안화 절상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 외환 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의 무질서한 변동을 막겠다면서 외환시장 여건의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선물 및 외환 총괄인 JB 맥킨지는 "이런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달러화) 하락 압력이나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것 봐라'는 듯이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면서 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BC의 외환전략 헤드인 에릭 브레거는 "표면적으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적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예상치 못한 누락, 실직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BD스위스의 마셜 기틀러 투자 분석 대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그렇게 열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행복감이 사라지면 달러는 하락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 사정은 다른 나라보다 뒤처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긴축 사이클 역시 늦어질 수 있다"며 "이는 달러에 부정적인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아문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재정 부양 확대 전망에 따라 급증하는 적자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달러 약세론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1달러(2.8%) 상승한 52.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7.7% 급등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과 미국의 신규 부양책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과 3월 산유량을 하루평균 100만 배럴 자발적으로 감산키로 한 점이 지속해서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산유량이 1월 하루 50만 배럴 증가하고, 2~3월에도 소폭 더 늘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사우디의 감산 규모가 이를 훨씬 능가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산유량이 줄어들게 된다.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점도 초과 공급 상황 재현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미국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재정 부양책 도입에 대한 걸림돌이 제거된 상황이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이 이달 말께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소식도 나왔다.

반면 코로나19의 재유행 등으로 당면한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미국의 고용은 팬데믹 위기였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겨울철 경제가 예상보다 나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일 사상 처음으로 4천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 악화하면 단기적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미국의 산유량 증가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다.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8개 증가한 275개를 기록했다. 채굴 장비는 7주 연속 증가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의 감산 등이 유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이전보다 타이트하며, 사우디의 감산 약속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시장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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