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빅 피겨(1.10%)를 넘어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영향에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구간은 국고 3년 입찰을 소화하고선 점차 강해질 수 있다. 이날 3년물 입찰은 3조2천5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블루 웨이브 동력은 쉽게 소진되지 않는 모습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10%를 넘어섰다.

전 거래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1.10% 근처에서 상승세가 주춤하자, 이를 기회 삼아 국내 장기 구간을 매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장 마감 후 저지선이 뚫리면서 빅 피겨 돌파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국내 기관들의 셈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8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금리는 3.67bp 올라 1.1204%를 기록했다. 2년물은 0.39bp 내려 0.1369%를 나타냈다.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재정 확대 우려가 지속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였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실업률은 11월과 같은 6.7%로, 시장 예상 6.8%보다 양호했다.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18%와 0.55%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1.03% 올랐다.

국내 12월 금융통화위원회(비통방) 의사록에서는 '금융 불균형 위험에 한층 유의한다'는 표현을 넣는 것을 두고 일부 금통위원들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위원 협의회에서 "경기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표현이 의도하지 않은 시장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해 커뮤니케이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 신호를 내면서도 오해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급속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은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재난지원금 논란은 지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자 지급 주장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방역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남기 부총리도 전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방역상황과 경제 전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4차 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전 국민보다 피해 계층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092.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80원) 대비 3.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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