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글로벌 달러화 흐름에 연동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국내 증시가 급등락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에 연동하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00원 상승한 1,097.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일 대비 3.70원 오른 1,09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1,090원대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의 글로벌 달러화 가치 상승에 장중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9시 90.20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90.40선까지 높아졌다.

장중 역외 위안화 가치도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6.4794위안 수준으로 올라왔다. 위안화는 0.09% 절하 고시된 6.4764위안에 고시됐다.

코스피는 이날도 장중 3% 가까운 상승을 기록하면서 3,24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5천억 원 가량을 팔았지만, 개인이 2조 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15.4% 감소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5.8% 늘었다.

장중 달러-원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수급은 네고가 소폭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00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반등했고, 이에 연동하면서 원화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중 수급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이지만 연초다 보니 한쪽으로 쏠림이 나오면 1,100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증시는 리스크 온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 금리 상승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달러화 강세가 급하게 반영된 부분을 고려하면 1,100원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이고 장중 수급도 최근 환율 상승에 네고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 1,092.65원보다 높은 1,093.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098.40원, 저점은 1,093.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3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54엔 상승한 104.18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519달러 하락한 1.2175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4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23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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