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5~10년 구간에서 소폭 하락했다.

중장기 구간에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최근 다소 확대한 3~10년 금리 스프레드를 되돌리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입찰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상승한 0.979%, 10년물은 1.0bp 하락한 1.71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오른 111.5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53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65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상승한 129.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3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642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입찰 이후에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단기적 금리 상단으로 인식되는 1.75% 부근에서 현물 사자가 나와 조금 덜 밀렸다"며 "이번 달 10년 입찰 물량도 적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미 국채 금리가 정배열로 바뀌면서 외국인 매도 우위장이 형성됐을 때 3년 입찰일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대에 외국인이 3년 선물 순매도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목요일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전까지는 3년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면서 3~10년 커브가 플래트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 지표물은 1.72~1.75% 수준에서 계속 지지됐다"며 "레벨 부담 때문에 기술적인 움직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 이상 구간을 담아보고 싶은 레벨이지만 롱(매수)으로 가기에 재료가 마땅히 없다"며 "현재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서 거래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오른 0.98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6bp 상승한 1.72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67bp 오른 1.1204%를, 2년물은 0.39bp 내린 0.1369%를 나타냈다.

고용지표는 부진했지만 재정 확대 우려가 지속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14만 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채선물은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오전 장 초반 상승했다.

상승 폭을 확대한 이후엔 가격 상단이 막혀 횡보하는 흐름을 연출했다.

외국인은 개장 때부터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수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 대량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5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933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3천25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3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8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54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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