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초 롤러코스터 장을 이어가면서 하루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4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70원 상승한 1,09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93.50원에 개장한 후 빠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11.20원 급등한 1,101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1,1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되감기가 이어지며 달러화 지수가 90선을 회복하고 이에 따른 숏 커버 물량이 들어오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환율이 상승하며 네고 물량이 상당 규모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나 환율은 9~10원 수준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고점과 저점 간 변동 폭은 7.50원이다. 9.60원의 변동 폭을 기록한 전 거래일에 이어 연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환율이 1,100원대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할지 주시하고 있다.

환율이 1,100원대를 회복할 경우 상승 동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 시장 참가자는 "네고 물량이 상당히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숏 커버 물량 등이 몰리며 환율이 1,100원 언저리까지 온 상황"이라며 "1,100원 회복 여부에 따라서 분위기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달러화 약세가 되돌려지고 글로벌 측면에서 숏 포지션 되감기가 일어나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 참가자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승에 트리거를 준 상황 같다"며 "추가적인 달러 하락 베팅 되감기가 나타나는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환율이 1,100원대를 회복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큰 폭으로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 포지션 되감기가 이어지고 롱 포지션까지 연결된다면 이번 분기 환율이 1,130~1,15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화와 파운드 등도 약세로 방향을 잡고 글로벌 달러의 본격적 반등이 시작되면 달러-원 환율도 상당히 큰 폭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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