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주요 단기물 입찰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1.10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35%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내린 1.86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7.0bp에서 이날 97.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흐름을 좌우할 단기물 입찰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장기물이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재정 부양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강한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주 입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추가 부양책은 수조 달러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이번주 쿠폰이 있는 4번의 입찰 가운데 첫 번째다.

통상 입찰을 앞두고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성공적인 국채 매각을 위해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새로운 국채가 공급되면 기존 시장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국채수익률이 오른 만큼 저가 매수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이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을 표명한 가운데 지출이 다가오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시장은 이에 가격을 재반영했다"며 "상당 기간 가장 매력적인 국채수익률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만큼 시장은 장기물 국채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올바른 이유 때문에 상승하는 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모멘텀 손실이 확실하고, 이전에 소매, 식당, 오락, 레저와 접객 부문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물론 주와 정부 공공 분야에서 근무했던 이들도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고용보고서의 주요 정책적 함의는 꽤 확실한데, 다음번 재정 부양은 지난해 대규모 일자리 상실을 초래한 수입을 잃은 주와 정부 재정 구멍을 다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현 부양책, 기대되는 부양책 모두 채권수익률의 무질서한 상승, 인플레이션 고조의 위험을 가진다"며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시작된 것이라면 양적완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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