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호텔신라가 4분기에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호텔신라는 4분기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9천69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가 시장 기대와 달리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호텔부문 매출이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객실 예약 50% 제한조치가 시행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 등 성수기인 연말 매출이 10% 이상 감소하며 7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시장에서는 호텔신라가 중국 큰손인 보따리상들의 귀환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한편, 면세점 부문은 임대료 감면 효과가 반영되고, 중국 보따리상들의 귀환으로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는 지난 9월부터 공항 임차료가 매출에 연동되는 영업요율제를 적용받고 있다.

시내점과 해외 공항점은 각각 160억원, 4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시내면세점인 서울점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 덕분에 3분기에 이어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형 따이공이 늘어나면서 알선 수수료가 일부 증가했지만, 4분기에 중국의 11월 광군제와 12월 연말 쇼핑 시즌이 있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국내 일부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 감소 폭은 빠르게 줄어들거나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등 여전히 중국에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 간 항공노선이 회복되면 향후 보따리상들의 국내 면세점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국내외 공항점의 임차료 감면과 보조금 등은 향후에도 유지되고, 적자 폭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인천공항점은 19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지난 한 해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존 예상과 달리 4분기에도 흑자 전환 달성이 어려워 보이지만, 1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객실 제한이 생기는 등 연말 성수기 때 호텔들의 매출이 부진했다"며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방역 지침에 따라 실적에도 변동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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