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지분을 인수한 SK E&S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12일 SK E&S가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따라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는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재무지표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E&S는 지난 7일 모기업인 SK㈜와 각각 8천억원을 출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하고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SK E&S가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만한 대규모 차입금 축소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향후 12~18개월간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비율이 10~14%로 2018~2019년 15~16%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격적인 재무정책이 대규모 배당금 지급 및 차입에 기반한 투자로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12~18개월간 차입금 축소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SK E&S가 과거 보유 현금을 차입금 축소보다 주로 배당금 지급이나 설비투자에 활용한 전례는 재무정책이 SK㈜의 강력한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SK E&S는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관련, "에너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모든 기업이 수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시점에서 친환경 사업 분야의 투자를 늦출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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