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강달러"…보험사, 미국채 투자 녹록지 않은 이유
"금리상승에 강달러"…보험사, 미국채 투자 녹록지 않은 이유
  • 김용갑 기자
  • 승인 2021.01.12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보험사의 미국채 투자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나타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상승을 용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상승이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최근 달러가 강세로 전환했는데 '강 달러'가 지속되면 환헤지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금리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며 국내 보험사가 미국채 투자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미국채 투자를 고려할 때 금리 상승 흐름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채 금리 상승압력이 우세하다"며 "미국채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을 기존 1.2%에서 1.4%로 내외로 20bp 정도 상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국채 10년 금리 상단을 1.25%까지 열어두라고 권고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일 0.9174%에서 11일 1.1452%로 22.8bp 올랐다.

시장이 미국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보는 것은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결선투표에서 두 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로써 공화당과 민주 성향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50석씩 의석을 반분했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여기에 시장은 연준 스탠스에 주목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기 이후 처음 자산매입 축소가 언급됐다.

주요 연준 인사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걱정하지 않으며 경기회복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연준의 경기판단 상향조정 시그널도 확인됐다. 지난해 11월까지 연준 위원 17명 중 12명이 경기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우려했다.

12월 들어 그 수는 6명으로 줄었다. 경기가 균형적이라는 시각은 4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헤지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블루웨이브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했다"며 "이 기간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4bp 올랐다"고 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실질금리 상승은 곧바로 달러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며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에도 달러인덱스는 0.6% 이상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도 반등했다"고 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달 4일 1,082.10원에서 11일 1,097.30원으로 상승했다.

그는 "'재정지출=약달러'라는 공식이 깨진 것은 실질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미 조지아주 선거 이전에는 미국채 금리 상승 중에도 달러는 약해졌지만 이번에는 달랐다"고 했다.

그는 "강달러가 이어지면 보험사는 환헤지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