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올해 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현재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8bp 상승한 0.983%, 10년물은 3.5bp 오른 1.7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6틱 내린 111.5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605계약 팔았고, 증권이 2천127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1틱 떨어진 129.7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08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510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단순히 금리가 오른 것이 아니라 연준 위원들이 줄줄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다"며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조금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도 오르고 있고,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기 시작하면서 장 초반보다 약세폭도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97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3bp 상승한 1.698%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48bp 오른 1.1452%를, 2년물은 1.20bp 상승한 0.1489%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블루웨이브'발 상승세를 계속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도 매파적 발언을 내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21년 채권 매입 축소 아이디어에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올해 연말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위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라면 연말에는 매입 축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 상승에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외국인도 순매도로 입장을 전환해 약세폭을 키웠다.

이날 장 초반에는 국고채 10년물 20-9호에서 딜미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20-9호는 30억 원이 민평 금리보다 4.7bp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7명 늘어 누적 6만9천651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일 451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60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908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9천74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4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7천24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53계약 줄었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