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72조원대 급증, CMA잔고 65조원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고점을 찍고 동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시 대기자금은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 만에 4조7천737억원 증가한 72조3천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3,200대로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자 예탁금은 급증했다.

지난해 12월30일 65조원대였던 투자자예탁금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69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코스피가 조정 분위기를 보인 전일 투자자 예탁금은 69조원대에서 67조원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예탁금 규모는 4조원 이상 급증했다.

또 다른 증시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6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CMA잔고는 전일 66조1천992억원에서 65조7천901억원으로 4천91억원 정도 감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째 하락했음에도 증시대기자금은 137조원을 웃돌았다.

이처럼 증시대기자금이 넘쳐나는 것은 최근의 조정장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고점이라는 인식에도 증시가 소폭 조정을 받자 개인은 추격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1일부터 12일 증시가 조정을 보이는 동안에도 주식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가 6조8천억원 어치에 달했다.

증시 조정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식의 매력도가 유지될 수 있다.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 출범 효과를 기대할 때 하락세가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급락에 "오는 14일 파월 의장 연설에서 긴축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증시 하락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20일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로, 이번주 중 추가 경기부양책의 윤곽이 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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