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1,099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1,100원대로 상승했지만, 네고물량 우위와 달러 강세폭 축소 등에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왔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상승한 1,09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전일보다 0.70원 오른 1,0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오전 중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달러 강세에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0.6선까지 오르고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1,103.0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다시 90.4선으로 하락하고 역외 달러-위안(CNH)도 재차 6.45위안대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이날도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1,099.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상 달러 강세에 따른 매수 심리가 힘을 받았지만, 네고물량도 종일 활발히 유입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인이 2조3천억 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6천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1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은 1,090~1,103원 사이에서 수급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네고물량에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달러 강세 조정 등에 하락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서 연말에 안 나오던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수급이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인덱스와 위안화 움직임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수급을 따라 등락하며 1,090원대 중후반, 1,10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에 커스터디 매수가 계속 나오고 달러도 강세로 가면서 역외가 숏 포지션을 줄이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1,100원대에서는 대기 물량이 많이 나오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달러 인덱스를 보면서 움직일 것 같다"며 "달러 인덱스가 추가로 오르고 유로화가 다시 하락하지 않는 이상 매도 우위의 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0.70원 오른 1,0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이날도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지만, 1,100원을 중심의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저점은 1,097.00원, 고점은 1,103.0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6.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2% 하락한 3,125.93을, 코스닥은 0.31% 내린 973.6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18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2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5.0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5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4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2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57원, 고점은 170.3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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