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대만 가권지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중국 본토증시는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홍콩과 일본 증시도 상승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긴급사태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1포인트(0.09%) 오른 28,164.34으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3.00포인트(0.16%) 상승한 1,857.94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연구원은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고, 비관적인 투자자들은 (닛케이지수가) 28,000선을 웃돈 시점에서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에 설명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는 여당 간부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 선언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을 밝혔다. 일본 서부지역인 오사카, 교토, 효고현이 대상이다. 현재로선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만 긴급사태가 선포됐다.

미국 내 정치적 불안도 투자심리에 부담이다. 미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부추겼다며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차기 대선 도전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주가지수를 지지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224엔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증시 마감 무렵엔 이보다 낮은 103.902엔이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일본 수출주 실적에 호재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1월 경상흑자가 1조8천780억엔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1조5천500억엔이었다. 3분기 경상수지는 5조2천91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차익실현, 고점부담 등의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56.60포인트(0.36%) 내린 15,500.7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고, 이날 오전에도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도 대만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 오는 13일(미국시간)에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시위를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0.7% 올랐지만 포모사석유화학은 1%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84포인트(2.18%) 상승한 3,608.34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4.10포인트(1.86%) 오른 2,419.96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 소비재주가 견인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와 소비재주는 3%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기업 귀주모태주도 이날 2.91% 상승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금융 부문이 5% 이상 뛰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최근 수도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에서 수백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은 스자좡 등 일부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장쑤성은 10일부터 해외입국자의 격리기간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중국으로 온 이들은 2주간 지정 호텔에서 집중 격리를, 나머지 2주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5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에서 막대한 투자금이 유입된 덕분에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68.53포인트(1.32%) 상승한 28,276.75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158.18포인트(1.43%) 높아진 11,217.69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종가기준 작년 1월 20일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날 교차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195억홍콩달러(약 2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이날도 대규모 투자금 유입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큰 폭으로 떨어진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세 종목은 각각 10.1%, 6.6%, 6% 올랐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