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 활동 제약을 반영했다.

12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9로, 전월의 101.4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47년 지수 역사의 평균인 98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하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인 100.0도 밑돌았다.

소기업 낙관지수는 민간 부문 일자리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소기업들의 최신 상황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1~2월에 상위 10% 안에 드는 수준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큰 폭 떨어져 39개월간 기업들의 역사적인 심리 강세를 끝냈다. 3~4월 두 달 동안 소기업 낙관지수는 13.6포인트 급락했고, 4월에는 90.9로,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5~6월에 연속 상승했다가 7월에 소폭 하락했다. 8월부터 다시 상승해 팬데믹 이전인 2월의 104.5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가운데 9개가 하락했고, 1개는 개선됐다.

특히 단기 기대가 급락한 점이 낙관도 하락을 주도했다. 향후 6개월 동안 기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 수는 24포인트나 감소했다.

NFIB의 윌리엄 던켈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매출과 기업 여건에 대한 전망이 크게 위축된 결과로 12월 수치가 감소했다"며 "새 행정부와 함께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우려, 정부의 의무적인 영업 폐쇄를 이끈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소기업주들은 2021년 상반기 향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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