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 대상을 모든 65세 이상 노령층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CNBC가 12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CDC는 지금까지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의료 종사자 및 요양원 관련자 등으로 제한했다. 취약 집단에 백신을 우선 보급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CDC는 이를 65세 이상 노령층 전원과 64세 미만이라도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접종 대상을 좁게 한정하면서 백신이 당초 예상했던 속도만큼 빠르게 접종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CDC에 따르면 전일 기준 2천540만 도즈가량의 백신이 보급됐지만, 실제 접종 분량은 890만 도즈가량에 그쳤다.

이달 말까지 5천만 명에게 접종하겠다는 당국의 당초 계획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CNBC는 다만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는 벌써 접종 대상 기준을 확대했다면서, CDC의 대상 확대 조치가 접종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1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