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신사업 확대와 함께 인력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 인력 채용을 물론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산학 협력 등의 방식으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도 늘리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현재 데이터 및 클라우드 관련 사업 경력 사원,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비롯해 디지털혁신(DX) 전략, 신사업 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미 각종 스타트업, 중소기업에서도 해당 업무 경력직을 물색해온 데에 이어 추가로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는 클라우드 엔지니어 매니저를 비롯해 AI 기술의 근간이 되는 딥러닝 관련 공학자를 영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도 AI서비스 플랫폼 기획자를 대거 채용한 바 있다.

KT는 AI 로봇 사업과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전환 사업 및 컨설팅,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의 분야에서 경력직을 상시로 모집하는 중이다.

이런 외부 수혈 노력에도 통신사들은 채용을 비롯해 학계와 손을 잡고 사내 교육을 강화해 자체적인 인력풀을 만들어내고 있기도 하다.

내부 직원을 재교육함으로써 급한 업무를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분야에서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사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먼저 KT는 '원팀'이라는 프로그램을 꾸려 클라우드, AI 분야에서 각각 인재 양성에 나섰다.

클라우드 원팀은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1월 결성된 조직으로 KT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서울과학기술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산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AI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 9곳의 산업계, 학계, 연구 분야의 대표 기관이 참여한다.

그 일환으로 '기업실무형 AI·데이터 분석 과정'을 KT와 한국투자증권 사내 교육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AI·DX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2기 모집을 마쳤으며 최종 78명을 선발했다.

LG유플러스는 KT와 함께하는 AI 원팀을 비롯해, 데이터 관련 인재 양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의 디지털 전환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로 '드림 빅데이터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기도 했다.

드림 빅데이터 과정은 서울대 데이터마이닝센터와 연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방법 등을 교육한다.

SK텔레콤은 사내보다는 대학에 직접 AI 수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데이터 또는 AI 등 더 힘을 쏟는 분야가 있다"며 "국내에서 관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자체적으로 육성도 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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