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금리 급등 진정…주가↑달러↓유가↑
<뉴욕마켓워치> 금리 급등 진정…주가↑달러↓유가↑
  • 승인 2021.0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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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데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공격적인 재정 부양 기대 속에 7거래일 연속 하락(금리 상승)했으나 강한 입찰에 하락폭이 축소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1.18%를 웃돌다가 입찰 이후 1.13%대로 내렸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되돌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유가는 달러 반락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WTI는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동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차기 정부의 부양책 등을 주시했다.

최근 국채 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시장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 내에서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꾸준히 나오는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추가 통화보다는 긴축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중이다.

이날은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대체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말 경제가 강해도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향후 2년 동안 물가가 지속적인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을 뒷받침하는 전망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으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해야 한다는 견해를 표했다.

새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꺼낼 것이란 기대도 여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상승한 31,0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3,072.43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및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이렇다 할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의 혜택을 누린 것으로 평가되는 고성장 기술주들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진다.

이날 장 중반까지만 해도 국채 금리가 급등를 이어가면서 증시도 불안했다.

하지만 미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된 점 등으로 금리가 반락하면서 주가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장중 1.18% 위로 올랐다가 장 후반 1.13% 수준으로 내려왔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제를 지지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은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반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 사태 등 정치적 혼란이 대형 소셜미디어(SNS)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민주당이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민주당은 다음날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 추진이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06% 올랐다. 규제 부담이 커진 커뮤니케이션은 1.5% 내리며 불안했다. 기술주도 0.4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채용공고는 652만7천 명으로, 지난해 10월의 663만2천 명보다 줄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9로, 전월의 101.4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 100.0을 밑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제럴드 피츠패트릭 글로벌 채권 담당 대표는 "통제 불능의 채권 매도세가 나온다면 경제의 다른 부문과 증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금리 상승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1% 하락한 23.3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5bp 상승한 1.136%를 기록했다. 장중 1.185%까지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오른 0.14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상승한 1.88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8.8bp에서 이날 99.1bp로 확대됐다. 트레이더들의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반영하며 한때 100bp 이상 벌어져 수익률 곡선은 2017년 5월 이후 가장 가팔라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재정 부양을 시행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미 국채 값을 계속 끌어내리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마저 장악하면서 대규모 재정 지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전망치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면 미 국채의 고정 수익을 침식하게 돼 국채에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20bp 가까이 오르며 1.2%를 향해 가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입찰 이후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입찰 전만 해도 1.18%를 웃돌던 수익률은 직후 1.138% 정도로 낮아졌다.

미 재무부는 380억 달러의 10년물 국채를 1.164%에 매각했다. 입찰 당시 시장 수익률인 1.172%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응찰률은 2.47배로, 6개월 평균인 2.41배보다 높았다. 딜러들이 가져간 물량은 20%에 불과했다. 이날 입찰 규모는 전분기보다 30억 달러, 1년 전보다는 140억 달러나 많았지만,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오는 13일에는 24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발행도 예정돼 있다. 10년에 이어 30년에서도 저가 매수 수요를 자극할지, 시장 심리를 시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재무부는 무려 580억 달러 상당의 3년물을 입찰을 통해 발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자산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져 미 국채 값 하락에 일조했다. 올해 양적완화(QE) 테이퍼링이 논의될 수 있다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채수익률이 더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조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여전하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 금리 대표는 "백신, 경기부양 낙관론에 따라 연준이 QE 매입 테이퍼링에 대해 다른 경우보다 더 빨리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이 이런 잠재적 함의에 대해 단순히 너무 멀리 있는 것으로 할인 평가하고 있다는 게 당분간의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채 매도세가 지속될지, 수익률이 새로운 범위에서 안정될지 입찰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일종의 금리 변곡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캐피털의 패트릭 래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30년물 입찰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랠리를 보지 못했다는 데 놀라지 않았다"며 "굳히기는 이 수준에서 될 가능성이 높으며 레인지의 바닥을 찾기 전에 1.07%, 1.05%까지 낮아질 수 있지만 이후 몇 달 동안 서서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로 현재 매우 상당한 추가 부양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망의 지형이 크게 변했다"면서 "10년 입찰이 시작되기 전 국채 값에 부담을 가중했지만, 입찰 이후 약세론이 숏커버링으로 바뀌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최근 금리 상승이 마침내 매수자를 찾게 했다"며 "입찰은 매우 강했다"고 강조했다.

FHN 파이낸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국채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전 세계 국채 공급 증가, 연준의 테이퍼링이 일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는 "미국의 10년 국채수익률이 너무 빠르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후 최근 1%를 넘어선 것은 추가 재정 부양, 세금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74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174엔보다 0.433엔(0.4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0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420달러보다 0.00545달러(0.4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62엔을 기록, 전장 126.60엔보다 0.02엔(0.0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90.046을 기록했다.

달러화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 미 국채 수익률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실시된 미 국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다.

그동안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지난해부터 몇 달 동안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연초 89.206을 기록하는 등 2년 반만의 최저치 수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수조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특히 수급 부담 등을 반영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장중 한때 100bp를 넘어서는 등 수익률 곡선도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반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 rate )도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미 국채 수익률에서 미국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을 뺀 스프레드로 최근 2.00% 선을 훌쩍 넘었다.

추가 지출이 부채 증가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아직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압도했다. 통상 이런 우려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풀이된다.

많은 분석가는 확대된 경기 부양책과 백신 개발로 세계 경제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2020년에 달러 지수가 7% 가까이 하락했던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제한할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 수준인 6.47위안보다 내려선 6.44위안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달러화에 대한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설 연휴를 앞둔 자금 수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종가 수준보다 1.08%나 급등한 파운드당 1.36655달러에 거래되는 등 달러화에 대해 가파른 강세로 돌아섰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베일리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가 논쟁적인 문제라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인 민 트랑은 코로나19 2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한 유럽 전역의 새로운 봉쇄조치가 이 지역의 더블 딥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점이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더불어 최근 며칠간 달러화 상승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CBA의 외환 분석가인 조 카푸르소는 "미국 정치 상황이 달러화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만료보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가 다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미국 달러화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시티그룹 글로벌 마켓 재팬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다카시마 오사무는 "미국 수익률이 높아져 달러 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 부양책은 미국 주식을 지탱할 수 있고 달러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다"면서 "달러 자산은 비싸 보인다"고 지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6달러(1.8%) 상승한 53.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2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흐름과 다음날 나올 미국 원유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최근 며칠간 빠르게 반등했던 달러가 이날은 다소 반락하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지난 6일 89.1대까지 떨어진 이후 전일 90.6까지 오르는 등 가파르게 반등했다. 이날은 90선 부근으로 반락하는 등 단기 급등 흐름이 완화된 상황이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강세는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주요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3월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의 산유량을 자체적으로 줄이기로 한 점도 유가에 지속해서 지지력을 제공하는 중이다.

사우디의 대량 감산으로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최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추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재고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감소했다. 이번 주 발표치도 200만 배럴 이상 줄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이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EIA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평균 1천110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루 1천130만 배럴보다도 적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평균 1천220만 배럴에 달했었다.

이밖에 미국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도 유가 상승을 거든 요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 감산과 경제 전망 개선 등으로 유가 상승 기대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연구원은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원유를 사야 할 이유만 찾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몇 개월 이후 거시 경제 전망이 매우 긍정적인 탓"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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