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오는 20~21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2020년(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개인 소비가 기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분기별로 내는 '경제·물가 전망' 리포트를 공표한다. 2020년도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10월 기준 -5.5%였다.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 소비에 제동이 걸렸고 연초 정부가 내놓은 긴급사태선언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대됐다.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2021년 1~3월 경제성장률은 재차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문은 2020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일본은행 내에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많은 일본은행 간부들은 "제조업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멈췄던 작년 봄 긴급사태 선언 때와 비교했을 때 이번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현행 3.6%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중앙은행이 중기적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한다는 기본 시나리오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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