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석의 부동산밸런스] 탓 버리고 내 집 마련하자
[고준석의 부동산밸런스] 탓 버리고 내 집 마련하자
  • 연합인포맥스
  • 승인 2021.0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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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A씨의 새해 소원은 내 집 마련이다. 오는 3월 말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는데 임대인이 입주할 예정이라 다른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내 집 마련에 나서려고 하는데 집 장만에 소극적인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아파트 가격이 좀 떨어질 때 매수하자'고 한다. 그런데 새해에도 매매 및 전세가격까지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불안하다. 2021년 아파트 시장 전망과 어떻게 하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KB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은 2019년 12월 말 대비 각각 13.06%, 12.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속담처럼 지난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새해에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파트 가격은 단순하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상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9천577가구로 2020년(4만351가구) 대비 2만774가구(51.48%)로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올해 아파트시장은 강력한 세금 및 대출 등의 규제에도 주택의 공급부족, 임대차 2법, 저금리, 풍부한 돈 등으로 인해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관리 1순위는 내 집 마련이다. 주거 안정에 따른 행복감과 더불어 은퇴 후 조건에 부합하면 주택연금까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택자인 경우 자금계획이 서 있다면 즉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 시점을 실기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새해에는 핑계 뒤에 숨지 말고 아래 5가지 '탓'을 극복하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

첫째, 종잣돈 탓 버리자. 넉넉한 종잣돈을 가지고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월급쟁이는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아간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면 내 집 마련의 속도가 느린 것은 당연한 듯 보인다. 부족한 종잣돈은 내 집 마련을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어려울수록 종잣돈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나쁜 소비 습관을 고치기만 해도 종잣돈은 배속(倍速)으로 모을 수 있다. 작게는 매일 커피 한잔만 줄여보자.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해보자. 크게는 자동차는 처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보자.

둘째, 시간 탓 버리자. 항상 바쁜 척하는 사람이 있다. 바쁘면 좋은 일이다. 그런데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내 집 마련을 차일피일 미뤄서는 곤란하다. 내 집 마련은 집안 대소사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숙제다. 시인 도연명은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하지 않던가. 그렇다. 집값도 무주택자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셋째, 남편 탓 버리자. 내 집 마련은 배우자와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쌍수를 들고 반대하는 남편이 있다면, 설득해서 동행해야 한다. 반대하는 남편 탓만 하며 뒤에 숨어만 있으면 안 된다. 만약 20년 전 IMF 때, 10년 전 금융위기 때, 남편의 반대를 설득해서 내 집 마련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은 분명 다르다. 새해 내 집 마련은 남편의 반대를 설득해서 함께 동행해라.

넷째, 팔자(八字) 탓 버리자. '팔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운수를 말한다. 내 집 마련은 팔자와는 무관하다. 그런데 팔자 탓만 하며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팔자대로 사는 거야', '내 팔자에 집장만은 틀렸다.' 이렇듯 팔자 탓 뒤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풍랑이 일 때 배를 수리하는 것처럼, 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울수록 내 집 마련을 포기하지 말고 준비해야 한다.

다섯째, 궁합(宮合) 탓 버리자. 아파트 청약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은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한다. 즉, 부동산 하고는 궁합이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집 마련 대신 예·적금 및 주식으로만 자산관리를 한다. 그런데 자산관리의 첫걸음은 내 집 마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궁합은 부동산이 아닌 배우자하고 맞추는 것이다. 부동산과 궁합이 안 맞아 내 집 마련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을 잘 몰라서 내 집 마련에 실패하는 것이다. 공부가 선행되면 내 집 마련은 빨라진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법무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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