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부진했던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에 대해 골드만삭스가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과 보조를 맞춰 시장 평균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선임 유럽주식 전략가는 1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브렉시트로 유럽과 결별한 영국과 FTSE100 지수는 "완전히 다르다"며 FTSE100 기업들의 매출 80%가 영국 바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벨 전략가는 세계 경제 노출도가 높은 FTSE100 기업들이 세계 경제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 경제 노출도 외에 우리가 주목하는 두 번째 이유는 FTSE100 지수가 가치 지향적인 지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S&P500과 비교해 매우 저렴하고 심지어는 많은 섹터가 노출된 유럽 시장과 비교해도 그렇다. FTSE100의 많은 섹터가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최근 유럽 시장에서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는데 우리는 이들이 다시 회복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DAX에 대해서도 골드만은 비슷한 이유로 투자자에게 추천했다.

벨 전략가는 "DAX는 영국의 FTSE100만큼은 아니지만, 유럽의 다른 곳들과 비교해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이들이 가치 지표가 되어가고 있으며 세계 경제의 회복에 발맞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 미국 민주당의 행정부, 의회 석권 등 투자자들의 경제 회복에 희망을 주는 소식들로 올해 출발은 탄탄하게 시작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Stoxx600은 영국의 강력한 봉쇄조치 등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조치에도 올해 들어 12일까지 2.4% 상승했다.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분기 유럽 성장률은 느린 백신 보급과 신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 등으로 0.1%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유럽과의 완전한 결별 등에 따른 무역장벽 부활로 성장률이 1.5% 감소하는 등 더블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