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94원대에서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을 연출했다.

글로벌 달러화와 위안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이들 통화도 장중 횡보세가 연출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0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 하락한 1,095.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5.80원 하락한 1,09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개하면서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간밤 90.048에 마감한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하락하면서 89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89.96선에서 움직이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 강세도 달러-원 하락 재료였다. 위안화는 0.34% 절상한 6.4605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위안화는 위안화 고시 직후 장중 6.4505위안까지 높아졌지만 6.4462위안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1천132억 원가량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약 2천711원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목하는 재료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장중 1.18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입찰 호조에 1.13%대로 낮아졌다.

미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뉴욕금융시장은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뉴욕증시는 벨류에이션 부담 등에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 발언이 대체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도 위험자산 선호에 긍정적이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말 경제가 강해도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향후 2년 동안 물가가 지속적인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62만8천 명 감소하면서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9년 2월 이후 최대 폭 감소했다.

장중 수급은 비드와 오퍼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후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대기하고 있어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 미 금리가 소폭 빠진 상황에서 달러-원도 위안화와 달러에 연동하면서 큰 흐름은 없다"며 "오후에도 오르면 네고가 나오고 빠지면 결제가 나오는 등 한 쪽 방향으로의 쏠림은 덜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드와 오퍼가 동시에 나오면서 장은 조용한 상황이고, 파월 의장 발언도 예정돼있어 전반적으로 쉬어가는 느낌이다"며 "오후에도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종가 1,094.50원과 비슷한 1,09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096.40원, 저점은 1,093.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1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625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1엔 상승한 103.55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3달러 하락한 1.221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77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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