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작년 채권 신규 상장 금액은 사상 최초로 700조 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의 발행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13일 2020년 채권 신규 상장 규모가 769조 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는 국채가 236조1천억 원, 지방채 7조4천억 원, 특수채 363조 원, 회사채 162조5천억 원이 상장했다.

작년 말 기준 상장 잔액도 처음으로 2천조 원대를 기록했다.

상장 잔액은 2천47조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웃돌았다. 작년 명목 GDP 추정치는 1천907조5천억 원이다.

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정부, 국책은행 및 공사 등에서의 채권 상장은 대폭 증가했다"며 "회사채 발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및 자금 수요 증가로 소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SRI 채권의 상장 금액은 전년보다 129% 증가한 58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1조 원, 사회적채권 54조2천억 원, 지속가능채권 3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 발행은 전년 대비 각각 31조8천억 원, 1조9천억 원 증가했으나 녹색채권은 5천억 원 감소했다.

작년 말 SRI 채권의 상장 잔액은 전년보다 55조3천억 원 증가한 8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SRI 채권 시장은 사회적채권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정부의 활성화 정책 추진에 따라 녹색채권 발행 증가 및 국민연금 등의 투자수요 확대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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