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 'AA+' SK이노베이션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2조1천7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총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했다.

1천5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1조6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모집 규모 900억원인 5년물에 8천900억원, 모집 규모 600억원인 10년물에 2천2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가 몰리다보니 SK이노베이션은 당초 계획했던 5천억원까지 회사채 발행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유가 하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했지만, 'AA'급 회사채 쏠림과 공급 부족 현상 속에서 수요예측에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3천27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총 3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후 4개월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고, 당시에도 1조3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어음(CP)과 대출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