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바바라 노빅 부회장이 은퇴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으로, 블랙록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인 노빅이 두 번째 은퇴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빅 부회장은 블랙록이 은행과 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로비 창구를 만들고, 7조8천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촉진하는 등 회사의 대관업무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회사를 떠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불안해지자 남기로 했다. 노빅은 이번에는 (은퇴가) 진짜라고 말했다.

실제 블랙록은 직원들에게 노빅이 2월 1일부터 부회장에서 선임 고문으로 역할이 전환된다고 알렸다.

대략 1년 전 노빅은 동료들에게 여름까지 회사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장을 뒤흔들었을 때 그의 역할이 컸다.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몇 달 더 머물러달라고 요청했다.

그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채권과 펀드를 사기 위해 블랙록을 선정하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했다. 노빅과 그의 팀은실시간으로 시장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등 연락을 취해왔다. 규제 당국이 다음번 충격을 견디기 위해 시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있어 블랙록은 앞으로도 정치권과 빠른 통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988년 설립된 블랙록은 2세대 경영자 체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 블랙록의 공동 창업자 중 절반은 아직 회사에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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