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했지만, 최근 바이러스 증가가 단기 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낙관론을 완화했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또 일부 지역의 업체들은 제품의 소비자 판매 가격을 올릴 능력이 향상됐으며, 가격 인상 계획을 언급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은 13일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modestly)'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경제가 '완만한 혹은 보통(modest or moderate)' 수준으로 확장했다고 본 것에 비해 경제 평가가 미세하게 후퇴한 것이다.

연준은 두 개 지역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미미하거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두 개의 지역은 경제 활동의 둔화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베이지북에서는 네 개 지역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미미하거나 없었다고 보고됐던 바 있다.

소비 상황에 대한 보고는 혼재됐다고 연준은 전했다.

일부 지역은 최근 코로나19 증가와 강화된 억제 조치로 인해 소매 판매와 레저 및 접객 분야 수요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지역은 연휴 시즌 소비가 대면 쇼핑에서 온라인 판매로 옮겨가는 현상이 강화됐다고 보고했다.

자동차 판매는 이전 보고서보다 다소 위축됐지만, 에너지 분야 활동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공급망의 악화에도 거의 모든 지역에서 회복을 지속했다. 주택용 부동산 업황은 강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업황은 약화했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연준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성장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했지만, 이는 최근 바이러스의 재증가와 이것이 단기적인 사업 여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고용과 관련해서는 "다수 지역이 고용의 증가를 보고했지만, 속도는 둔화했으며, 회복은 불완전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고용의 수준이 이전 보고 시점과 비교해 떨어졌다고 보고한 지역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적절한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 겪는 사례도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의 코로나19 악화는 이 어려움을 더 심화시켰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해서 연준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완만한 가격의 상승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생산 물가의 상승이 제화 및 서비스의 판매 가격 상승을 웃도는 현상은 이어졌다.

연준은 특히 건축자재와 철강 제품, 해운 서비스 분야의 가격이 더 올랐다고 전했다.

또 일부 지역의 업체들은 소매와 도매 판매,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보고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일부는 또 향후 몇 달 안에 판매 가격을 올릴 계획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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