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CJ대한통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비대면 거래로 택배 사업이 성장하면서 작년 4분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천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조9천976억원으로 6.08%, 당기순이익은 595억원으로 23.1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온라인 거래가 지속해서 늘고, 계절적 택배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CJ대한통운의 택배 부문 이익이 증가세에 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택배 처리량은 약 4억5천600만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26.3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택배 사업 부문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성장한 8천5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사업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인도와 중동 등의 이동금지 조치로 부진했으나, 하반기 이후 중국 등 법인 정상화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걸쳐 128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와 철도 운송, 국제 특송, 로컬 택배 등 사업을 전개 중이다.

글로벌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2천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전자 상거래 확대에 따른 택배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택배 단가 인상, 글로벌 법인 실적 회복으로 CJ대한통운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과로사로 인한 택배 기사 사망으로 택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택배 분류 인력을 추가 고용하는 등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하나, 내년 약 5% 수준의 택배 단가 인상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택배 분류 인력 추가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가 있으나, 내년 택배 단가 인상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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