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물류 부문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IT서비스 부문의 실적은 추춤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의 추정치를 토대로 컨센서스를 한 결과, 삼성SDS는 작년 4분기에 2조9천248억원의 매출과 2천4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49% 급감한 결과다.

당기순이익도 1천969억원으로 23.9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IT서비스 수주가 주춤했던 데다, 2019년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T서비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비교적 큰 폭인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견조한 매출에도 솔루션 개발비 등 비용이 반영된 탓에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2019년 4분기에 2조7천827억원의 매출과 3천2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대외 사업 매출액이 연간 기준으로 31% 증가하고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의 주요 전략사업이 지속해서 성장한 영향이었는데, 이러한 점이 기저효과로 반영되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빠 보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4분기에는 고부가 가치 IT서비스 프로젝트가 있어 호실적이 나타났다"며 "이번 분기에는 이연된 비용이 반영된 데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를 조기 집행해 작년 4분기 삼성SDS의 물류 사업부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상황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에도 꾸준히 가전 및 스마트폰을 출하해 물류 부문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물류BPO 사업부의 매출은 연간으로 5% 성장한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점쳐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에 진입한 북미와 유럽 지역의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다"며 "해운 운임도 강세를 보여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IT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역성장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4분기로 넘어오면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다"며 "올해는 IT서비스 매출도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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