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82% 뛰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KB국민은행, 네이버 등의 부동산 시세정보를 활용해 서울 아파트 22개 단지의 시세변동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6억6천만원에서 11억9천만원으로 82%(5억3천만원)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액 기준으로는 참여정부 상승액의 2배가 넘고 지난 3개 정부 상승액을 합친 것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노동자가 한 푼도 쓰지 않고 주택 구입자금을 모을 경우 서울에서 25평형 아파트를 사는 데 드는 기간은 36년으로 현 정부 임기 초와 비교해 15년이 늘었다.

강남 아파트값은 2017년 1월 11억원에서 2020년 12월 19억1천만원으로 74%(8억1천만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 18년간 강남 아파트값 상승액의 56%에 해당하는 수치로, 반포주공 1단지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만 15억7천만원이 올랐고 같은 기간 은마아파트는 9억5천만원 올랐다.

비강남 아파트값은 현 정부 들어 5억3천만원에서 9억8천만원으로 87% 올라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실련은 정부에 후분양제를 전면 도입하고 토지를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는 한편 부동산 통계의 근거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회도 분양원가 공개, 공기업의 땅장사 중단 등 투기를 잡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과 법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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