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이사회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13일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탑 주가는 전일 대비 57.39% 오른 31.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93.73% 높은 38.65달러까지 폭등했다.

마켓워치와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지난 11일 미국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Chewy)의 창업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라이언 코언이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츄이의 성공을 이끌었던 코언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스탑도 변화시킬 것이라는데 트레이더들이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지난 11일에도 12.72% 급등한 바 있다.

코언은 작년 11월 게임스톱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오프라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현 비즈니스모델을 전자상거래와 스트리밍 등 디지털로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코언은 2011년 츄이를 설립해 5년만에 미국 1위 업체로 성장시켰고 2017년 펫스마트에 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코언의 투자회사인 RC벤처스는 게임스탑 지분을 13% 들고 있다.

매출 호조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지난 11일 게임스탑은 휴가시즌 기존매장 매출이 4.8% 증가했고, 디지털 판매는 309%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스탑을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이는 숏스퀴즈도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업체 S3파트너스의 이오르 두자뉴스키는 숏스퀴즈가 게임스탑 매수세 급증의 분명한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게임스탑의 주가 급등이 숏스퀴즈에 따른 '결과'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듀자뉴스키는 "게임스탑의 이사회 개혁과 강한 휴가시즌 매출이 매수 쓰나미를 불러왔다"며 이후 숏스퀴즈가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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