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유입된 유동성, 국부에 결정적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대규모의 유동성이 국부의 관점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14일 한국거래소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시대, 새로운 역사의 시작' CEO 좌담회에서 "개인투자자의 성공 여부는 국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행이 2020년 9월말 집계한 가계금융자산 4천325조원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98조원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며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3분기까지 명목 GDP 1천923조원 중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 노력 등으로 30조~40조원을 늘리려고 노력한 점과 비교했다.

그는 "성장이 둔화되면서 GDP 쪽에서는 증가가 둔화될 것이고, 가계금융자산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시장이 연착륙하고 성공의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1월들어 6거래일간 들어온 직접투자자금이 11조3천억원"이라며 "과거 어느 때와 비교하기 힘든 주식열풍"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축적해 놓은 많은 금융자산이 있는데 저금리를 이기지 못하고 주식시장에 들어온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비중확대는 긍정적인 일이며, 자산 증식을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에 대한 좋은 집단적 학습이 안돼 있어, 이번에도 실패를 겪는다면 앞으로 10년간 또 주식을 안사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증시가 저평가 된 원인으로 ▲한국인의 주식 외면 ▲한국기업의 높은 이익 변동성 ▲낮은 배당수익률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최근 주식투자 붐으로 한국인의 주식외면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한국상장사들의 이익변동성은 여전하며,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1%에 불과해 30%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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