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기업 중요…좋은 트렌드가 있는 산업은 경기 관련 없어"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채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유튜브에 출연해 "자율주행차보다 플라잉카가 먼저 나오는 게 아닌가"하는 질문을 던졌다.

박현주 회장은 14일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반도체, 전기차, AI, 클라우드 등에 두루 관심을 보이며 "시장이 상당히 밸류에이션 이슈에도 긍정적인 면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옛날에 가치체계를 갖고 주식을 보던 것에서 혁신을 보게 됐다는 이건 산업이 굉장히 발전적인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 투자 원칙 중 하나가 경쟁력 관점에서 기업을 본다"며 "당장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시간이 지나면 자동차 사서, 책을 보면서 출퇴근이 가능할까요"라며 "자동차 산업이 혁신을 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자동차보다 플라잉카가 먼저 나오는 게 아닌가"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금 이미 드론이 발전하고 있으니 생각에는 플라잉카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에 대해서도 "만약 전기차 점유율이 신차 판매의 40% 가면 어떻게 될까"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또 자율주행과 관련해 "전기차로 보면 많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자율주행차를 테슬라가 했을 때 그건 구현이 가능할까,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생각할까. 그것 때문에 테슬라를 살까"하고 말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를 굉장히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보지만 미국에서 서부 개척을 할때 골드러시를 한 사람이 돈을 번게 아니라 숙박업(inn)하는 사람들, 청바지 파는 사람들 그런 산업들이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나같으면 직접 운전하고 싶겠다"며 "환경 측면에서 전기차를 사는 것은 나이스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일을 생산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전기차가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라며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원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져 굉장히 전략사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꼭 자동차 회사에 꽂힐 필요가 있나"면서도 "배터리 회사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나 플라잉카, 선박 등에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행거리를 위해서 무거운 배터리를 넣으면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설명에 "자동차가 무거운 게 꼭 단점은 아니다"며 눈 올 때 SUV는 무겁고, 4륜이라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전 가치주, 성장주보다 혁신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본다"며 "대우증권 인수하고 나서 2016년 인터뷰에서 아마존, 텐센트, 테슬라를 한국 투자자에 사게 하겠다고 한 것은 종목을 픽한 게 아니고, 투자는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혁신하는 기업은 대체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며 "오히려 PER가 낮아지면 주가가 낮아진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주식을 타이밍을 봐서 이것, 저것 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며 "좋은 트렌드가 있는 산업은 경기에 크게 관련이 없다, 자꾸 바텀업(Bottom-up)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8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