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 고용 우려보다 재정 부양 기대에 다시 하락
미 국채가, 고용 우려보다 재정 부양 기대에 다시 하락
  • 곽세연 기자
  • 승인 2021.01.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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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고용 지표가 나빠졌는데도 바이든 행정부의 공격적인 재정 부양 기대에 다시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1.09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오른 1.82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상승한 0.14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4.4bp에서 이날 95.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주요 부양책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그 규모가 2조 달러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미 국채 값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공개할 경기 부양책 규모가 대략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바이든 참모들이 최근 의회에 부양책 규모를 이같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이 요구한 1조3천억 달러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바이든 체제에서 더 공격적인 재정 부양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 이번달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큰 폭 올랐다. 성장률이 높아지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빨리 부양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져 지난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bp 가까이 올랐다. 이번주 들어서는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이어져 숨 고르기를 나타낸다.

코로나19 3차 확산 속에서 고용 상황은 더 나빠졌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6만5천 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1주 이상 연속 청구한 사람수도 늘어 최근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 봉쇄 등의 영향을 반영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광범위한 백신 배포로 경제의 많은 부분이 다시 열리고, 강력한 재정 부양책까지 더해지면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 테이퍼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부 위원들이 예상보다 빨리 자산매입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의 우려는 증폭됐다. 전일 라이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2021년 현 속도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을 달랬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국채시장에 완만한 매도세가 나오는데, 이는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 민주당이 더욱 온건한 소속 의원들의 필요한 지지를 모을 수 있을지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매도세를 볼 때 재정 지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사실도 똑같이 나타낸다"고 말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의 에스티 드웩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국채수익률 최근 상승과 관련해 연준에서 나오는 어떤 발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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